초안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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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어쩐지 기분이 유난히 좋았던 어느 날, 문득 서른하고도 7개월을 지나온 내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선명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앞길은 새롭고 세상 모든 일은 감격스럽거나 때로는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똥을 찍어 먹어봐야 똥인 줄 아는 미련한 성격 탓에 늘 궁금증을 해소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가 가끔은 밉기도 하네요. 기분 좋았던 그날, 저는 꾹꾹 눌러 담아왔던 어린 시절의 나를 놓아주며 진짜 이별을 결심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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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금연을 실천하며 깨달은 것은 무언가를 끊어내는 의지보다 특정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얕은 쾌락만을 쫓으며 흥미 없는 일은 외면해왔던 삶의 태도를 반성한다. 이제는 잘 풀리지 않는 문제나 재미없는 영역까지 직면하며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2년 전 담배를 끊었던 결심처럼 다시 한번 스스로를 변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