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각인까지 넣어 잘 사용하던 파카 조터 샤프를 종종 바닥에 떨어뜨려 샤프 주둥이가 휘어 심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바늘로 통통 두들겨 벌려서 사용하곤 했는데, 드디어 주둥이가 두 갈래로 쪼개지는 일이 벌어졌다.. 😂
그래서 하게된 파카 고오오급 샤프(내 기준 ㅎㅎ) AS 접수 후기를 남긴다..!
쪼개졌을 당시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주둥이가 튀어나온 샤프가 공통적으로 그렇든 떨어뜨려 고장난 상태였다. 뭐 샤프가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내 이름을 새기기도 했고 버리긴 아까워 그냥 가지고 있을까 생각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카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파카 A/S 시스템 안내에는 ‘보증서, 개인정보, 증상’을 제품과 함께 넣어 택배로 보내면 2주 이내에 수리되어 다시 보내준다되어있었다. 나는 일단 보증서가 없어서 보내도 되려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보통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보증서 없다고 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는 못봤기에 일단 그렇게 제품과 내 정보, 증상을 적은 메모를 택배 받고 남은 뾱뾱이에 대충 돌돌 싸서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그렇게 택배가 업체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어제(4일) 받고 ‘언제쯤 수리 되려나?’ 하고 오늘(5일) 생각하던 중에 (주)항소에서 로젠 택배가 오늘 도착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
아무튼 그렇게 받은 택배 개봉!

신문지에 싼 샤프를 대충 남은 뾱뾱이에 싸서 택배부쳤던 내가 미안해질 정도로 잘 포장해서 보내주셨다.. 겉 포장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분명 샤프프만 신문지에 싸서 보냈는데 웬 케이스까지?? 감동 또 감동이었다. 명함 뒷면에는 수리 내용이 간단히 써있었다. ‘메커니즘 교체’ 물론 내가 택배를 선불로 부치면서 낸 택배비가 들긴했지만 보증서가 없는 나도.. 수리 자체는 ‘무상수리’였다. 최근 파카 볼펜도 수리가 필요할 것 같아 고객지원실에 전화를 걸어 물어봤을 땐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무료로 교체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을 때와는 정반대로 택배가 일찍온 것부터 정성껏 재포장되어있는 샤프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 후기 같은 거 잘 안쓰는데 글쓰러 컴퓨터를 켰다.
아버지에게 받은 스프링에 문제있는 파카 볼펜도 나중에 AS보내야겠다. 파카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그렇게 이미지가 고급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제품 좋고! 사후 지원 잘되면! 그게 고급, 명품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앞으로 필기구는 파카.. 하나씩 하나씩 바꿔가야겠다 😍사랑해요 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