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문화 ·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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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어쩐지 기분이 유난히 좋았던 어느 날, 문득 서른하고도 7개월을 지나온 내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선명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앞길은 새롭고 세상 모든 일은 감격스럽거나 때로는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똥을 찍어 먹어봐야 똥인 줄 아는 미련한 성격 탓에 늘 궁금증을 해소해야 직성이 풀리는 내가 가끔은 밉기도 하네요. 기분 좋았던 그날, 저는 꾹꾹 눌러 담아왔던 어린 시절의 나를 놓아주며 진짜 이별을 결심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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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금연을 실천하며 깨달은 것은 무언가를 끊어내는 의지보다 특정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얕은 쾌락만을 쫓으며 흥미 없는 일은 외면해왔던 삶의 태도를 반성한다. 이제는 잘 풀리지 않는 문제나 재미없는 영역까지 직면하며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2년 전 담배를 끊었던 결심처럼 다시 한번 스스로를 변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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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문화에 대한 무의식적 추앙에 대하여
유튜브 속 영유아 분리 수면 영상을 보며 왜 우리는 서구의 방식을 더 우월하다고 믿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서구 문화에 대한 무의식적 추앙은 육아 방식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하지만 정체 모를 서구의 기준을 쫓기보다 한국적인 문화를 글로벌하게 현대화하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집단주의를 폄하하기보다 우리의 문화를 낯설게 보고 주체적인 시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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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경과를 보며 느낀 점들
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는 회피와 비방으로 일관되어 무척 아쉬웠고, 특히 이준석 후보의 날카로운 공약 검증에 회피로 대응하던 이재명 후보의 모습은 톰과 제리의 톰을 연상케 했다. 주변엔 지지자가 없는데 과반의 국민이 한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을 보며, 정책과 능력보다는 프레임 싸움이 주가 된 정치가 씁쓸할 따름이다. 가정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후보가 국가를 맡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결국 투표는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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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쉽게 현혹될까?
작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한국 정치는 극단적인 갈라치기와 대립으로 점입가경의 상황에 놓여 있다. 많은 이들이 정치와 사회 이슈를 제로섬 게임처럼 바라보며 이분법적인 사고에 매몰되곤 하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전략이자 시민 스스로가 우매한 민중을 자처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자라나 높은 상식 수준을 갖춘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의 자극적인 선동에 쉽게 휩쓸리는 현실은 안타깝다.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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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끝났다? #SOUTH KOREA IS OVER는 틀렸다.
해외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대한민국 소멸론'에 대해 반박하며 인구 감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합니다. 단순한 출산율 저하를 넘어 이민 정책의 적극적 수용,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 그리고 성평등한 가사 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은 끝이 아니라 위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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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일까 ?
유튜브에서 본 일본의 독도 주장 근거를 접하고 과연 울릉도에서 독도가 실제로 보이는지 궁금해졌다. 학창 시절 배운 sin과 cos을 꺼내 해발고도와 거리 사이의 관계를 계산해 본 결과, 청명한 날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 사료는 과학적으로 명확한 사실임을 확인했다. 5년 전 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직접 증명하며 들떴던 그날의 기억과 함께, 최근 바뀐 독도는 우리땅 가사를 보며 느끼는 묘한 감정들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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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부족 사태 장기화, 개원가로 향하는 일반의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고 대형병원은 간호사 채용으로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 수련을 포기한 전공의들과 전문의들이 개원가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단순히 인력의 이동을 넘어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투영한다. 이러한 시점에 일반의들이 1차 의료기관에서 제 역할을 찾는 것은 보건의료체계의 근본적인 재정립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사회의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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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주의와 현대사회 「무형과 유형의 결합」
미래주의는 기계 문명과 속도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탄생한 사조였다. 2차 산업혁명의 속도감을 화폭에 담으려 했던 그들의 시도는 오늘날 3,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무형의 정보가 유형의 실체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진화했다. 과거 루이지 루솔로가 소음이라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 순수한 소리의 지루함을 지적했듯, 현대의 가상세계와 온라인의 결합은 기존의 조형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원화된 정보 속에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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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과 맛있는 과일
중학생 시절 처음 마주했던 페르난도 보테로의 우스꽝스럽고도 발랄한 그림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묘한 인상을 남겼다. 뚱뚱한 사람을 그린 것이 아니라 색과 양감을 강조했을 뿐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캔버스 위에서 과장된 부피감은 게으름이나 불편함이 아닌 여유와 아름다움으로 변모한다. 특히 바나나와 꽃을 그린 작품에서 느꼈던 풍성한 생명력은 뚱뚱한 대상이 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실감하게 했다. 결국 보테로의 세계는 현대인들에